문신으로 자는 효숙(孝叔), 호는 수졸(守拙), 본관은 연안 국주(國柱)의 자이다.
1543년(중종38)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546년(명종1)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여 1547년(명종2) 예문관 검열(藝文官 檢閱)이 되었다.
1549년(명종4) 홍문관저작(弘文館著作)을 거쳐 부수찬(副修撰)으로 승진하고, 이어서 1550년(명종5) 수찬(修撰)에 제수되었다 사간원 정언(司諫院 正言)으로 전임되었다가 전라도지방에 암행어사로 나갔었다.
1552년(명종7) 이조좌랑(吏曹佐郞)으로 발탁되었고, 1554년(명종9) 홍문관 응교(應敎) 제수에 이어서 경상좌도 구황경차관(救荒敬差官)으로 파견되었다.
경상좌도에 내려가 정황을 살펴 장계(狀啓)를 올렸는데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비도 눈도 오지 않아 밀, 보리가 모두 고사(枯死)하였으니 백만 생령이 살아날 길이 없습니다. 굶어 죽어가는 백성을 보고만 있자니 너무 한심합니다. 조속히 양곡을 보내주시어 백성을 구해 주십시오.’하였다. 조정에서 그 장계를 보고 즉시 구황미를 보내 굶주린 백성들을 구하여 주었다.
1555년(명종10) 홍문관 응교(應敎)로 돌아왔고 1556년(명종11) 사헌부 집의(司憲府 執義)로 전임하였다.
1558년(명종13) 성균관 사예(成均館 司藝)가 되었고, 1559년(명종14) 승정원 우부승지(承政院右副承旨), 1563년(명종18) 사헌부 대사헌(司憲府 大司憲)에 제수되고 이어서 명나라에 성절사(聖節使)로 다녀왔다.
1564년(명종19) 경상도관찰사에 임명되었고, 1567년(명종22) 황해도관찰사에 임명되었으나 배사(拜辭)하고 부임하지 않았다.
1572년(선조5) 함경감사에 임명되었고, 1574년(선조7) 병졸하였다.
묘는 화현면 지현리 연릉동(延陵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