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응우(應愚), 호는 청계(淸溪, 죽재(竹齋)이다.
1552년(명종7) 생진과(生進科)에 합격하였고 1553년(명종8)에 문과(文科)에 합격하여 제주지부낭사의소윤군기시(祭酒地部郎司義少尹軍器寺)에 이르렀고 홍원(洪源), 북청(北靑), 광주(光州), 풍천(豊川), 원주(原州), 영해(寧海), 부평(富平), 안변부사(安邊府使)를 지냈다.
가는 곳마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선정(善政)으로 백성들이 따랐으며 청백하여 칭송을 받았다.
선조(宣祖)의 등극(登極) 후 상소(上疏)를 올려 왜적의 침범에 대한 방어책을 진언했는데 과연 훗날 그 예언이 맞았다. 특히 형제간(兄弟間)에 우애(友愛)가 깊었던 그는 형님인 봉래 사언(蓬萊 士彦)이 지릉(智陵) 화재사건으로 해서(海西)에 유배되었을 때 칠개월간(七個月間)을 그 옆에 엎드려서 잠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두 형님 봉래 사언(蓬萊 士彦), 풍고 사준(楓皐 士俊)과 더불어 시문(詩文)에도 뛰어나 삼형제(三兄弟)가 문명(文名)이 나란하여 중국의 미산삼소(眉山三蘇)에 견주어 칭송이 드높았다.
남겨놓은 작품(作品)들이 봉래시집(蓬萊詩集) 권말부록(卷末附錄)에 실려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