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의 삼왕자 익안대군(益安大君) 방의(芳毅)의 후손으로 도승지 언유(彦愉)의 아들이며 자는 자정(子靜)이다.
어려서 불정(佛頂) 홍지성(洪至誠 )에게 배우고 성장해서는 우계(牛溪) 성혼(成渾) 문하에서 수학했다. 그의 형 준(峻)과 함께 현내(縣內) 성북촌(城北村)에서 살았다. 의기(意氣)가 높았으며 절의(節義)을 숭상하여 사람들이 그를 기사(奇士)라 불렀다.
일찍이 동래부사(東萊府使) 송상현(宋象賢)과 절친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송부사(宋府使)가 왜군과 결사 항쟁하다가 순절(殉節)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말하기를 “맹세컨대 송충신의 시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적군 진중의 칼날을 무릅쓰고 라도 달려가서 시신을 가져와 고향 산에 묻어 주리라” 하였다.
모두 지기(知己)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격찬하였다.
인조반정 후 유일(遺逸)로 용안(龍安) 등 3개 읍(邑) 수령을 역임하였다.
1632년(인조10)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