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으로 자는 사강(士强), 본관은 경주, 백사 이항복의 손, 부사(府使) 정남(井男)의 자이다.
1603년(인조8) 진사시에 합격하고 천거로 세자 익위사세마(世子 翊衛司洗馬)로 제수 받았다.
시직(侍直) 내시교관(內侍敎官), 공조좌랑(工曹佐郞) 등을 거쳐 신창현감(新昌縣監)을 역임하였다. 그 후 형조(刑曹), 공조(工曹) 정랑을 지내고 1652년(효종3)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였다.
이 후 성균관 직강(成均館 直講), 세자시강원 사서(世子侍講院 司書)를 지내고, 1655년(효종5) 사간원 정언(司諫院 正言)을 거쳐 병좌좌랑(兵曹佐郞), 세자시강원 필선(世子侍講院 弼善), 사간원 헌납(司諫院 獻納), 개성부경력(開城府經歷),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를 거쳐 세자시강원 보덕(世子侍講院 輔德)에 올랐다.
그 후 사간(司諫)으로 있으면서 어사(御使)가 되어 호남지방을 순무하였다. 그리고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에 제수되고 이어서 군기시정(軍器寺正)을 거쳐 성균관사성(成均館司成)을 역임하고 홍문관부응교(弘文館副應敎)로서 한학교수(漢學敎授)를 겸하였다.
1659년(현종즉위년) 사은정사(謝恩正使) 홍득기(洪得箕)와 같이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효종의 장례 때 국장도청도감(國葬都廳都監)이 되었다. 그 후 의주부윤(義州府尹)으로 있을 때 문묘(文廟)를 중수하고 수재(秀才)들을 모아 학문을 장려하도록 하였다.
1665년(효종6) 형조참의 배수 후 동부승지(同副承旨), 우부승지(右副承旨)를 거쳐 병조참의(兵曹參議)와 호조참의(戶曹參議)를 역임하였다.
이듬해 이조참의(吏曹參議)로 전임되었다. 철원부사(鐵原府使)를 역임 후 종2품 가선대부(嘉善大夫)의 품계에 올랐다.
1669년(현종10) 병조참판(兵曹參判)에 제수되고 1670년(효종11) 이조참판(吏曹參判)에 이르렀다.
묘는 신북면 계류리에 있는데 묘갈명(墓碣銘)은 좌의정 박세채(朴世采)가 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