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백규(伯圭), 호는 추담(楸潭), 운계(雲溪), 본관은 창원(昌原),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필의(必毅)의 증손, 첨지중추부사 용(溶)의 손, 서윤(庶尹) 여해(汝楷)의 아들이다. 포천 일동면 유동리에서 살았고 묘도 이곳에 있다.
1635년(인조13) 생원시에 합격하고 1650년(효종4)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여 세자시강원 설서(世子侍講院 設書)가 되었는데 1650년(효종4) 칠월칠석에 춘방(春坊), 세자시강원에서 젊은 관리들을 모아놓고 작율(作律-시를 짓는 것) 대회를 하였다. 유창이 장원을 하여 임금에게 상을 받았다. 이어서 사헌부 지평(司憲府 持平)이 되었다.
1655년 4월 임금이 인재를 가려내기 위하여 춘광대(春壙臺)에서 문무재(文武才)를 보아서 장원을 뽑았는데 문신중에는 유창이 수장원이 되어 말(馬)을 하사 받았다. 같은 해 일본 통신사(通信使) 부사로 뽑혀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 임금이 통신사 부모 가족에게 늠료(특별수당)와 약물을 하사하는 영광을 받았다.
1656년 일본에서 돌아와 동부승지(同副承旨)가 되고 이어 충청도 관찰사로 나갔다. 1662년(현종3) 우부승지, 다음해 좌승지를 지내고 광주목사가 되었다.
1663년 예조참의(禮曺參議)가 되었다가 다음해 승정원 도승지를 거쳐 수원부사(水原府使)에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 진상물(進上物-임금에게 바치는 물건) 일부가 당시 병조판서인 홍중보(洪重普)에게 잘못 전달된 사고가 발생해 그 책임으로 파직되어 철원 풍전역(豊田驛)에 유배되었다.
1674년(현종15) 현종이 승하하자 고부사(告訃使)로 연경에 다녀왔다. 돌아와서 이조참의(吏曹參議)에 올랐고 그 후 개성유수(開城留守)가 되어 있다가 62세가 되자 관직을 떠나 낙향해서 포천 일동면 유동리 용호동에서 살았다.
아담한 정자 곡구정을 짓고 학문을 즐기며 산수를 벗 삼아 살다가 77세 천수를 다하였다. 지금도 그 동네 바위에 곡구정(谷口亭)이라는 세글자가 남아있다.
추담선생은 아들 삼형제를 두었는데 맏이는 신일(信一)인데 시강원의 필선(弼善)으로 있다가 아버지가 낙향할 때 따라와 일생을 학자로서 학문연구에 몰두했으며 둘째 회일(晦一)은 부모에게 치효(致孝)하여 나라에서 효행정려(孝行旌閭)를 받았다. 셋째 득일(得一)은 문과에 급제 후 승지, 대사간(大司諫), 강원도, 함경도 관찰사, 대사성(大司成), 대사헌(大司憲)을 역임한 명관으로 많은 치적을 남겨 부모의 이름을 빛내고 고향을 빛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