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한말의 문신이고 포천 군내면 상성북리에서 출생하였다.
호는 소주(小洲)이며, 본관은 고성이다.
1871년(고종8) 음보(蔭補)로 별군직(別軍職)을 제수 받았다.
1873년(고종10) 친시(親試)에 급제하여 훈련원 주부(訓練院 主簿)를 제수받고 이어서 판관(判官), 첨정(僉正), 선전관(宣傳官) 등을 역임했다.
벼슬이 계속 올라 중추부첨지 겸 사복시정(中樞府僉知 兼 司僕寺正)을 역임하고 1876년(고종13)에는 외직으로 나가 함안군수(咸安郡守)가 되었는데, 선정을 베풀어 주민의 칭송이 자자했다. 암행어사(暗行御史) 이정래(李正來)가 함안군에 들어 군정을 살펴보고 모범양리(良吏)로 추천하여 포상을 받았다.
1882년(고종19) 청산진첨사(靑山鎭僉使)로 있을 때도 큰 공을 세워 만인산(萬人傘-착한 정치를 한 고을 원에게 그 덕을 기리기 위하여 기념으로 그 고을 백성들이 주던 물건. 모양은 일산과 같은데 비단으로 꾸미고 가장자리에 비단을 느리어 지방의 유지 선비들의 이름을 적었음)을 받았다. 그가 청산을 떠난 뒤에 백성들이 또한 거사비(去思碑-선정을 베푼 수령이 갈려간 뒤 그를 생각하여 고을 주민들이 세운 비)를 세웠다.
1892년(고종29) 방어사(防禦使)가 되었으며, 1894년(고종31) 동학란(東學亂)이 일어나자 선유사(宣諭使)가 되어 동학군을 진압하였다.
그 후 갑오경장(甲午更張)으로 직제가 개편되자 중추원 의관(中樞院 議官)이 되었으나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자 망국의 한을 품고 고향으로 내려와 국권(國權)을 회복하려면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하며 포천시 신읍동(호병골)에 서당을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써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그는 항상 나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다. 일제(日帝)때 일이다. 기르는 노새가 주인을 보기만 하면 반가와 하는 것을 보고 “너는 주인을 알아보는데 나는 주인을 잃었구나.”하며 나라 잃은 설움을 한탄하며 노새에게 큰절을 했다고 한다.